‘출범 1주년’ 우리투자증권, 외형 확장 속도전…존재감 확대 본격화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8.28 17:30  수정 2025.08.28 17:31

상반기 순이익 171억…전년 동기간 대비 349%↑

본인가 획득 3개월 만의 성과…실적 성장세 부각

초대형 IB 도약 목표…그룹 시너지 효과 기대

ⓒ우리투자증권

출범 1주년을 맞은 우리투자증권이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로 시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외형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어 하반기에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48.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9.9% 증가한 14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수료 손익은 209.8% 급증한 158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한 증권사로, 올해 3월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획득한지 불과 3개월 만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성장세가 부각된다.


회사는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획득한 뒤 기업공개(IPO), 파생상품 거래 등 기업금융(IB) 업무를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2분기 기준 여전채 대표주관 4위, 국내채권 대표주관 6위 등 리그테이블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통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하며 국내주식 중개 사업을 본격 개시했다. 리테일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장내·장외채권 거래 서비스, 개인형(IRP)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서비스 등 관련 비즈니스도 꾸준히 확장해왔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출범 시점부터 ‘IB와 디지털이 강한 종합증권사’를 지향하며, IB 비즈니스의 단계적 강화에 집중했다”며 “본인가 이후 부채자본시장(DCM)과 대체투자 등에 있어 본격적인 성과를 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우리투자증권은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목표로 전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산 효율성 제고 및 재무 구조 최적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와 내실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그룹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기업금융부터 자산관리까지 원스톱(One-Stop) 금융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인 만큼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영업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출범 1주년 기념사를 통해 “그룹 내에서 CIB(기업금융 및 투자은행) 성과를 견인하고, 연금·자산관리 등 그룹의 비이자이익을 제고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룹의 전방위적인 AX(AI 전환) 추진에 발맞춰 증권사 고유의 AI 유스케이스(Use-case)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회사의 디지털 플랫폼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DCM과 대체투자, 인수금융 등에서 적극적인 수익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S&T·리테일 등 주요 사업부문의 성과 확대에 주력하고 IB와 디지털이 강한 종합증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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