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데이트의 위험성…식사비 1428만원 남기고 튄 남자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9.02 10:18  수정 2025.09.02 10:22

1200만원짜리 최고급 와인까지 마신 뒤 사라져

경찰 사기로 분류해 수사 착수...아직 못 잡아

한 남성이 여성과 고가 식사를 한 후 달아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피해 여성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남성 B씨와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첫 데이트를 하게 됐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B씨는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했고, 두 사람은 1인당 2388홍콩달러(한화 41만원)인 최고급 코스 요리 '극품예연'을 주문했다. 이 코스는 고급 제비집 수프와 남아프리카 전복 요리 등 9코스로 구성됐다.


여기에 한 병에 7만1800홍콩달러(한화 1240만원)에 달하는 프랑스 샴페인 명가 크루그의 최고급 라인 'Clos' 샴페인까지 주문했다. 총식사비는 8만홍콩달러(한화 1428만원)에 달했다.


문제는 B씨는 식사가 끝나갈 무렵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뜬 뒤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식사비를 결제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사기'로 분류해 수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체포된 인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외식업계 관계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거액을 쓰고 도망가는 사례가 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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