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수사에 격앙된 국민의힘…장동혁 "오늘을 내란정당몰이 종식일로 선포"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9.03 10:31  수정 2025.09.03 10:41

3일 긴급최고위 소집…특검 맹폭

"법의 탈 쓴 정치깡패의 저질폭력"

"민주당의 내란몰이, 빈껍데기 뿐"

송언석 "공산당 인민재판식 특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국회본청에 있는 원내대표실·원내행정국까지 마구잡이식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특별검사팀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오늘 2025년 9월 3일을 내란정당몰이 종식일로 선포한다"고 천명했다.


장동혁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소집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어지고 있는 조은석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법의 탈을 쓴 정치깡패들의 저질 폭력"이라며 이같이 규탄했다.


장 대표는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은 당의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핵심 사령탑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낼 최후의 보루"라며 "압수수색은 국민의힘 사령부의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야당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저급하고 비열할 정치공작"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역설적으로 어제의 압수수색으로 민주당의 내란정당몰이가 빈 껍데기뿐이라는 사실만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작년 겨울에 시작돼서 봄~여름을 지나고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한 어제, 특검이 들고 온 압수수색 영장은 그동안의 내란정당몰이가 그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만 자백하는 반성문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의 먼지까지 털어가겠다는 것은 민주당의 내란정당몰이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거짓 선동이었는지를 만천하에 드러낸 일"이라며 "2025년 가을은 특별검사 조은석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같은 회의에서 "누가 미친 잭 스미스인지 무능한 잭 스미스지 모르겠다"며 "누가 더 야당탄압과 정치보복을 잘하는지 특검끼리 경쟁이라도 붙은 모양"이라고, 지속된 특검팀의 압수수색 시도를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은 야당의 500만명 당원명부를 내놓으라 하더니 조은석 특검은 의원들까지 모자라 당 사무처 직원들의 핸드폰·PC·노트북·차량까지 압수수색에 나섰다"며 "이런 기습을 하고서 집안에는 안 들어갔다, 주거지는 압수수색하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참으로 뻔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특검은 추경호 의원을 피의자로 적시했지만 영장에는 범죄 사실 하나 특정해 지목하지 못했다"며 "당연하다. 국민의힘의 누가 계엄해제를 방해했다는 것이냐. 본회의장 문을 막았느냐, 안에 있는 사람을 들어내길 했느냐. 전화해 못 들어가게 막기라도 했느냐. 망상에 기반한 선동을 어떻게든 사실로 꿰어맞추기 위한 판타지 소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특검이 무리한 영장을 남발하다보니 초조한 건 민주당이다. 수사기간 늘리도록 법을 바꾸자, 야당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수사하자, 판사를 바꾸자, 거기에 특별재판부마저 만들자, 난리법석이 말이 아니다"라며 "결론을 자기들 입맛대로 유죄로 만들어놓고 공산당 인민재판식 특검수사를 자행하는 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특검 수사관들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여러 차례 말한 것처럼 조은석 특검이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야당 말살, 야당 절멸에 나서는 모습에 대해 우리가 좌시할 수 없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며 "구체적인 내용은 사법정의수호특별위원회에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전날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추경호 의원(당시 원내대표)의 자택과 서울 여의도 의원실, 대구 달성군 지역구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당 압수수색은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실과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해서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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