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전날 추경호 지역구 사무실·조지연 의원실 등 압수수색
野, 강력 반발…"국힘 사령부 팔다리 무너뜨리려는 정치공작"
국회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방해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조은석 특별검사(내란 특검)팀이 3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 집행에 다시 나섰다.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압수수색 재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측의 강한 반발에 일단 철수한 바 있다.
특검팀은 전날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계엄 선포 당시 같은 당 원내대변인이었던 조지연 의원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의 휴대전화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 역시 국민의힘 측의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측은 국회가 '가급 방호시설'인 만큼 국회의장의 허가 없이 원내대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우원식 국회의장은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 참석에 따라 중국을 방문 중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의 탈을 쓴 정치깡패들의 저질 폭력"이라며 "압수수색은 국민의힘 사령부의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야당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저급하고 비열할 정치공작"이라고 특검팀을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국민의힘 측은 임의제출 방식으로 자료제출은 가능하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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