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브리핑
"그 정도 입장에서 달라진 바 없다"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등장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이 "특별한 평가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북·중·러 정상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여를 두고 북·중·러 밀착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있다. 전승절에 대한 평가가 있느냐'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대통령실에서 특별한 평가가 없고, 한편으로 우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주변 국가들에 대해서는 늘 면밀하게 (살피고 있고), 그리고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가 원낙 복잡다단한 형태라 그런 과정에서 당연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존과 같이) 그 정도 입장서 달라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전날 강유정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 밀접한 정보를 보고 받고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방중에 따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 계획 여부에 대해선 "개최 여부부터 결과까지 모두 비공개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북·중·러 지도자가 베이징에서 한자리에 모인 것은 66년 만에 처음이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자 외교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첫 사례다. 외신들은 중국의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중국의 반(反)서방 도전장'이라고 평가하며 이들이 한 자리에 선 모습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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