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중러 '3각 연대' 부각에 "北 모든 가능성에 대비"

"한반도 비핵화·평화 위해 모든 노력 경주할 것"

주애 노출에 "예우·의전 수준 높아지는 연장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국제사회에 삼각 연대를 부각한 것에 대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이후 북한의 향후 전략에 대해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선 장면으로부터 앞으로 반미 연대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북한이 중·러와 돈독해진 관계를 바탕으로 미국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상반된 의견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평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방중에 딸 주애가 동행했다는 점을 북한 매체가 주민에게 노출하면서 주애에 대한 예우의 수준을 계속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지난 6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장 행사 때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가 딸을 예우하면서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조선중앙TV로 방영했을 정도로 주애를 예우하고 있다"며 "이번 주애 동반도 예우와 의전의 수준이 높아지는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