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원정서 승리 의지 드러내며 연패 탈출...7위 도약
KIA 타이거즈가 연패 사슬을 끊고 7위로 올라섰다.
KIA는 6일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8-4 승리, 4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KIA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는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점) 역투,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KIA 선발 올러가 1회 박건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지만, KIA는 2회초 최형우 솔로 홈런(시즌 21호)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 2점을 내줘 끌려가던 KIA는 4회초 김석환-김태군의 연이은 적시타로 3-3 균형을 이뤘다.
5회에는 스코어를 뒤집었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선빈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졌다. 6회에 3점을 더하며 6-3으로 달아난 KIA는 7회 3루 주자 박찬호의 홈스틸로 7-3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다. 8회말 2사 후 맷 데이비슨에 솔로 홈런(시즌 29호)을 허용하긴 했지만,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정해영이 세 타자를 모두 내야땅볼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KIA는 58승63패4무를 기록, NC(57승62패6무)를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막 희망인 5위 KT 위즈(63승62패4무)와는 3경기 차. 잔여경기 수를 감안했을 때, 결코 적은 게임 차는 아니지만 KIA는 간절함을 안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KBO 역대 세 번째 2300경기 출전의 주인공이 된 ‘베테랑’ 최형우는 2회 홈런에 이어 4회에는 기습번트를 시도하기도 했다.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다”는 최형우는 결국 안타로 출루해 KBO리그 사상 첫 4400루타의 역사를 썼다. 이후에도 나이를 잊게 하는 전력 질주와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올리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간절함을 안고 전력을 다하는 ‘베테랑’ 최형우를 지켜봤던 박찬호는 7회초 개인 첫 단독 홈 스틸에 성공했다. 2사 1, 3루 나성범 타석에서 3루 주자 박찬호는 좌완 최성영이 3루를 등진 채 투구를 준비하는 틈을 타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추가했다. 약 3년 만에 나온 KBO리그 통산 40번째 홈스틸은 집중력과 간절함이 빚은 결과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으로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현재 순위에 팀 분위기가 어두운 것은 사실이지만, KIA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통해 “끝까지 으쌰으쌰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끝에 승리를 따내며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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