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양분’ 김가영 vs 스롱, 다시 달아오르는 라이벌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09 08:21  수정 2025.09.09 08:21

올 시즌 네 차례 투어 대회서 사이좋게 2승

김가영 9연속 우승 저지한 스롱, 2·3차 투어 우승으로 기세

주춤했던 김가영, 스롱 3연속 우승 저지하며 반격

스롱 피아비, 김가영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PBA

올 시즌 여자 프로당구(LPBA)는 ‘당구여제’ 김가영(42∙하나카드)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4∙우리금융캐피탈)가 양분하면서 두 선수 간에 라이벌전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가영은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서 스롱을 세트스코어 4-2(11-9, 10-11, 11-4, 6-11, 11-4, 11-4)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이번 시즌 개막전에 이어 약 2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또 본인이 세운 프로당구 역대 최다 우승(15승) 기록을 16승으로 늘렸다.


이로써 올 시즌 LPBA는 현재까지 4번의 투어에서 김가영이 2승, 스롱이 2승을 거두면서 두 선수가 사이좋게 양분하고 있다.


둘은 LPBA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통산 우승 횟수서 김가영이 16회로 1위, 스롱이 9회로 2위에 올라 있다.


두 선수는 2023-24시즌까지만 해도 각각 7차례씩 우승을 달성하며 양대산맥을 이루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 김가영이 7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사이 스롱은 한 차례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며 두 선수의 격차가 확연히 벌어졌다.


LPBA 대표하는 라이벌 스롱과 김가영. ⓒ PBA

하지만 오랜 슬럼프에 빠졌던 스롱은 올 시즌 2차 투어 대회 준결승전서 김가영을 격파하며 9연속 우승을 막아서더니 2, 3차 대회 연속 우승으로 독주 체제에 제동까지 걸었다.


반면 김가영은 올 시즌 개막전까지 8연속 정상에 오르며 승승장구하다 두 차례 우승에 실패하며 위기를 겪었지만 이번 4차 대회서 스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다만 김가영은 “항상 말해왔지만 3쿠션에 있어서는 내가 한참 후배 격이다. 제가 처음에 3쿠션을 할 때 이미 스롱 선수는 경험 면에서 월등한 게 느껴졌다. 경기 운영 능력을 비롯해 나는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면서 스롱이 쉽지 않은 상대라고 인정했다.


올 시즌 LPBA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막강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가영과 스롱이 계속해서 우승 자리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통산 전적에서는 스롱이 7승 5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6경기 맞대결은 김가영이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승부가 계속해서 펼쳐질 전망이다.


스롱은 김가영과의 우승 경쟁에 대해 “오히려 좋다. 이런 경험을 계속해서 해야 앞으로 내가 더 나아갈 수 있다. 이런 경기를 통해 배우는 게 많다”면서 라이벌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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