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전 2R에서만 7타 줄이며 공동 선두
대보 골프단 소속 서어진-송은아도 선두권
황유민(자료사진).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미국 진출을 확정지으며 한국에서 마지막 공식전을 치르고 있는 황유민(22, 롯데)이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을 정조준 한다.
황유민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힐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2라운드서 7타를 줄이는 맹활약을 펼치며 9언더파 135타로 서어진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이었다. 전날 2타를 줄였던 황유민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날선 샷감을 선보였고 후반 들어 11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은 뒤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한 타를 잃었으나 15번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쇼를 선보이며 갤러리에게 눈호강을 시켜줬다.
특히 파5로 구성된 15번홀에서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투온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아쉽게 그린 바로 앞 벙커 주변에 공이 떨어졌고, 이를 침착하게 어프로치로 올린 뒤 버디에 성공했다.
마지막 2개홀을 남겨두고선 신들린 아이언샷을 선보였다. 황유민은 온 그린 시도는 홀 2m 이내에 바짝 붙었고 손쉽게 버디로 연결해 갤러리 박수에 화답했다.
대보 골프단 소속 선수들도 황유민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서어진(-9)은 이틀 연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상위권에 랭크돼 황유민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황유민. ⓒ KLPGA
황유민은 2라운드가 끝난 뒤 “전반에 위기가 꽤 있었는데 퍼트 감이 좋아서 세이브를 잘 했다.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후반에 임할 수 있었다. 보기 1개가 아쉽지만 만족하는 하루다”라며 “퍼트가 잘 됐다. 중거리 버디 찬스 퍼트를 성공한 것이 많았고, 쇼트 퍼트도 놓치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황유민은 이곳 코스와의 궁합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궁합이 잘 맞는다. 내가 좋아하는 양잔디라서 특히 아이언샷 할 때 거리 미스가 거의 없다”며 “특히 이곳 코스는 블라인드 홀이 거의 없고, 바람도 생각보다 많이 안 불어 원래 구질대로 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마지막 우승 기회를 앞둔 황유민은 최종 라운드 전략에 대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정말 하고 싶다. 하지만 결과를 생각하고 플레이하면 잘 안 풀리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늘처럼 과정에 집중하면서 플레이하겠다”라고 덤덤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을 돌아본 황유민은 “시즌 초반 대만에서의 우승과 최근 LPGA에서 우승하면서 올 시즌 목표로 했던 다승을 했고, LPGA시드권까지 확보해서 80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주 무대인 KLPGA에서 우승이 없어 아쉽다. 그래서 20점을 뺐다.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나머지 20점을 추가하고 싶다”라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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