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캐릭터 라인과 단단한 조형 전두부에 사용…날렵하고 세련된 인상
바깥 소음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용하고…승차감도 승용차 보다 안락해
출입문 개폐알림 LED·공기청정기, 자외선 살균기 설치 안전·쾌적 환경
15일 신규 전동차 1편성 영업 운행 시작…12월까지 순차적 9편성 운행
지난 11일 오전 11시 38분 공항철도 검암역사(驛舍) 인천국제공항 방향 플랫폼. 공항철도가 지난 2022년 1월 현대로템과 구매계약을 체결해 만든 신규 전동차가 첫 모습을 드러냈다.
외관은 비행기 형상을 모티브 해 속도 감과 방향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한눈에 확 들어왔다.
특히 강한 캐릭터 라인과 단단한 조형을 전두부에 사용, 날렵하고 세련된 인상을 줘 열차의 속도감을 한층 강조한 듯 했다.
공항철도 직원의 안내로 객차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둘러봤다.
어느새 전동차가 미끄러지듯 속도를 내고 달리기 시작했다. 바깥 소음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용했고, 승차감은 승용차 보다 안락해 종전 차량과 사뭇 달랐다.
좌석 폭도 기존대비 44mm 넓어졌고 대형 수하물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해 편의성도 높였다.
또 출입문 개폐알림 LED와 공기청정기, 자외선 살균기 등을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고장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CBM(상태 기반 유지보수) 시스템과 객실 CCTV도 도입해 안전성을 강화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울러 소음을 줄이는 플러그인 도어를 적용해 승차감도 개선했다. 좌석 시트도 난연재를 사용, 화재시 확산 방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객차 안에서 차량성능 등 공항철도 관계자로 부터 신규 전동차 증차사업과 관련된 경과보고와 실내 내부를 둘러보는 사이 신규 전동차는 12시 32분 공항철도 용유 차량기지에 도착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공항철도 신규 전동차는 서울역~인천공항을 오가는 9편성(54칸) 으로 최고 운행 속도는 150km/h로 설계됐다. 단 고속화사업 완료 전까지 운행 최고 속도는 110km/h로 운행된다.
오는 15일 신규 전동차 1편성(6칸)이 첫 영업 운행을 시작하고 12월까지 순차적으로 9편성이 영업 운행에 투입될 예정이다.
첫 영업 운행에는 신규 전동차 1편성이 출근 시간대와 퇴근 시간대에 각각 인천공항2터미널∼서울역 구간을 왕복 1회씩 총 4회 운행한다.
이어 다음 달 17일부터 신규 전동차 2편성(12칸)이 추가돼, 기존 1편성과 함께 총 3편성이 운행된다.
현재 공항철도는 검암·계양·김포공항 등 환승 거점역을 중심으로 출근 시간대 혼잡도가 최대 190%에 달하고 있다.
연말까지 신규 전동차 9편성이 모두 운행되면 배차 간격은 검암∼서울역 구간 기준으로 6분에서 4분대로 줄어들고, 혼잡도도 약 142% 수준까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대수 공항철도 사장은 “신규 전동차의 첫 운행은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혼잡도를 줄이고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해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철도는 신규 전동차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지난 달부터 ‘신규 전동차 캐릭터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전은 캐릭터 디자인 뿐만 아니라 네이밍과 스토리텔링까지 포함해 지난 9일 접수를 마친 바 있다.
접수된 작품은 대국민 SNS 투표를 통해 이달 말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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