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 올해 임단협 결렬…5년 만에 파업 전운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9.11 17:44  수정 2025.09.11 17:45

노조 "불성실한 사측 태도에 분노"

파업권 확보 위한 쟁의 절차 돌입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모습 ⓒ뉴시스

기아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오후 오토랜드광명에서 진행한 5차 교섭에서 "노조가 사측에 임단협 일괄 제시안을 요구했음에도 거부했다. 불성실한 사측의 교섭 태도에 분노한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 30%를 전 종업원 성과급으로 지급 ▲통상임금 특별위로금 2000만원 ▲정년 64세 연장 ▲주 4일제 근무제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


기아 노조는 파업권 확보를 위한 쟁의 절차를 시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하고 15일 쟁의발의 안건 임시대의원대회를 거쳐 19일 쟁의행위 노조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찬반 투표 결과,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기아는 2020년 이후 5년간의 무분규 협상이 깨지게 된다.


노조 측은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안에 대해 일관되게 변명만 늘어놓았다. 노동조합의 인내는 끝에 도달했다. 더 이상 교섭의 의미는 없다"며 "오늘 파국은 사측이 선택한 것이고 모든 책임은 사측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사가 지난 9일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만큼, 기아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을 거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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