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서 열린 생태관광포럼, 지속가능한 발전 해법 모색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5.09.18 08:22  수정 2025.09.18 08:22

국가생태관광지 연합, 지속가능 관광 논의

향후 백령도 생태관광센터 운영 방향도 공개

백령도 두부진 전경.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옹진군 백령도에서 국내 생태관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열린 2025년 생태관광포럼은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국가생태관광지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전국 생태관광 실무자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포럼은 옹진군의 유일한 국가생태관광지인 ‘백령도 점박이물범 생태관광지역협의체’와 국가생태관광지연합회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전국 30여 명의 생태관광 해설사, 강사, 협의체 관계자들이 참가해 백령도의 대표적인 생태 관광자원과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고 현장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유신자 백령도생태관광협의체 대표가 국가생태관광지 지정 단계부터 기획해 온 프로그램의 일환이다.점박이물범과 시베리아여뀌 등 희소성 높은 생물 자원을 관찰하며 보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둘째 날 열린 포럼에서는 기조 강연과 사례 발표, 지정토론을 통해 정부 정책과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또 ‘10년 뒤 성공적인 생태관광의 조건’을 주제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도 교환됐다.


이명원 국가생태관광지연합회 회장은 “천연자원을 보유한 백령도는 생태관광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이 될 수 있다”며 “현명한 이용과 보전을 바탕으로 많은 생태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령도 대표 생태자원인 점박이물범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최근 조사에서 355마리가 관찰됐다. 그 중 10마리는 새끼 개체로 확인됐다.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으로 지정된 점박이물범.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점박이물범은 얼굴의 점 무늬로 개체 구분이 가능해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인식번호를 부여, 꾸준히 모니터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포럼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체험 외에도 백령면 주민자치센터와 함께 사곶해변에 유입된 중국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며 해양환경 정화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해양오염 대응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유신자 백령도생태관광협의체 대표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백령도생태관광센터(2026년 개소 예정) 운영 방향을 구체화하고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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