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수익 보장"…'캄보디아 거점' 허위 사이트로 84억 뜯은 일당 검거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9.19 15:06  수정 2025.09.19 15:06

캄보디아에 사무실 두고 실제 주가 지표와 연동된 허위 주식거래 사이트 개설

1인당 수백만원에서 4억여원 받아 챙겨…일당 대부분 지인으로 역할 나눠 범행

양천경찰서.ⓒ연합뉴스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국내·외 유명 자산운용사를 사칭해 한국인 62명에게 약 84억원을 뜯은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62명에게 약 84억원을 뜯은 일당 20명을 범죄단체가입·활동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 가운데 모집책 김모(30)씨를 비롯한 7명은 구속송치했다. 관리책인 중국인 최모(40)씨 등 해외 체류 피의자 7명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캄보디아 망고단지에 사무실을 두고 실제 주가 지표와 연동된 허위 주식거래 사이트를 개설한 뒤 사회관계망(SNS)에 광고를 했다.


연락이 온 피해자들에게 국내외 유명 자산 운용사를 사칭하며 "매일 5∼20%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1인당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4억여원을 받아 챙겼다.


대부분 동창, 고향 친구인 이들은 총책·팀장·모집책·고객센터·자금세탁책 등 역할을 나눠 범행을 벌였고 추적을 피하고자 타인 명의 계좌도 사용했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확인해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전문가를 사칭해 원금·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크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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