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북한과 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상호 추동하는 구조"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9.24 11:53  수정 2025.09.24 11:54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현지 브리핑

"국익 중심 실용외교 가속화 잘 구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유엔총회 순방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END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남북·미북 대화를 통해 교류와 관계정상화, 비핵화 과정이 서로 상호 추동하는 구조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락 실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과거 남북 합의와 2018년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에서도 강조된 원칙"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위 실장은 "이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 접근법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국제사회에 밝혔다"고 했다.


이어 "이 세 가지 요소들은 각각이 하나의 과정으로 서로 간의 우선순위와 선후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의 길을 일관되게 모색할 것"이라며 "가장 확실한 평화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앞 글자를 딴 'END'를 통해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했다.


또한 위 실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돌아온 민주 한국의 글로벌 책임 강국'이란 위상을 제고했으며, 민생경제 중심 국정기조를 국제적으로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익 중심 실용외교 가속화까지 3대 목표가 잘 구현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를 위한 방미에서 블랙록의 레리 핑크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미국 상·하원 의원단과의 면담, 외교·안보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만찬 등을 통해 최근 현안인 미국의 비자 제도 개선과 관세협상,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에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


이와 관련 위 실장은 "미국 의회와 조야에서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특히 비자제도 개선과 관련한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를 주재를 앞두고 있다. 주제는 'AI와 국제 평화·안보'로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을 포함해 약 80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AI의 평화적이고 책임 있는 이용에 대한 논의를 선도하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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