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소실된 배터리를 외부로 반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7일 대전시 소방본부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은 국정자원 전산실 내부의 연기와 열을 외부로 배출하는 한편, 배터리팩을 꺼내 이동식 수조에 담그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전날 화재로 전산실 내 배터리팩 384개가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133개를 밖으로 옮겼으며, 작업은 다음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배터리를 물에 담가 냉각시켜야 하는데, 리튬이온배터리의 열폭주 현상 때문에 쉽지 않다"며 "내일 새벽까지는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배터리 폭발이 발생하면 반출을 멈췄다가 다시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 언제쯤 끝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건물 내부는 송풍기를 이용해 배연 작업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 그을음과 연기가 가득해 피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선 소실된 배터리의 반출작업이 끝나야 완진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불이 나 10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6시30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
불은 배터리 교체 작업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던 도중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작업하던 업체 직원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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