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알프스서 한국인 추정 남성, 80m 아래 추락해 숨져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9.29 06:59  수정 2025.09.29 07:10

헬기로 병원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

일본의 히다산맥 츠바쿠로다케ⓒ나가노 방송 갈무리

일본의 '북알프스'라고 불리는 히다산맥의 츠바쿠로다케에서 등산하던 남성이 추락해 숨진 가운데,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한국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8일 일본 매체 나가노 방송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나가노현 츠바쿠로다케 해발 약 1950m 지점의 제3벤치 근처에서 "추락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츠바쿠로다케는 일본 나가노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고도는 2763m이다. 화강암과 자갈로 이루어진 산으로,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며 일본의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손꼽힌다. 등산로 입구에 온천이 위치해 있어,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산이다.


남성은 헬리콥터로 구조된 뒤 마쓰모토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한국인으로 추정되며 이날 새벽 나카보 온천 등산로 입구에서 입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산을 오르던 중 약 80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본의 북알프스, 어떤 곳?


일본 북알프스는 도야마현, 기후현, 나가노현에 걸쳐 있는 히다산맥을 뜻하며, 유럽 알프스와 비슷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그러나 험한 산세와 급격한 날씨 변화로 조난 사고가 매년 300건 이상 일어나는 곳이다.


지난 22일에는 야리가타케 산의 기타카마 능선에서 3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24일에는 기타호다카다케에서 아이치현 이나자와시에 거주하는 65세 회사 임원이 실족사했다.


또 26일에는 야리가타케 주변에서 조난 중이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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