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후유증 달래는 가을 미식”…버거킹 ‘트러플 머쉬룸 와퍼’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5.10.09 08:00  수정 2025.10.09 08:03

ⓒ버거킹

식재료에도 유행이 있다. 한때는 멜론, 지금은 말차가 트렌드를 주도한다. 음료부터 아이스크림, 과자까지 온통 말차 열풍이다. 하지만 우리 식문화에는 오래전부터 ‘제철’이라는 개념이 있었다.


제철 재료는 계절에 맞춰 자연스럽게 나고, 맛과 영양이 가장 충만할 때 즐기는 식재료다. 봄에는 향긋한 나물,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과 참외, 그리고 가을의 진정한 주인공은 버섯이다.


버거킹은 이러한 계절의 풍미를 담아 매년 가을 ‘트러플 머쉬룸 와퍼(트머와)’를 선보이며, 트머와는 이제 소비자들이 가장 기다리는 메뉴로 자리 잡았다.


◇ 소비자의 니즈가 만든 가을의 전통


트머와는 단순한 시즌 한정 메뉴가 아니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021년까지 판매되었다가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2023년과 2024년, 올해까지 매해 새로움을 더해 재출시됐다. 특히, 2024년부터는 가을 시즌 메뉴에 등장해 ‘가을엔 트머와’라는 공식을 완성했다.


2017년 첫 출시 후 2021년 6월 단종되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트러플 머쉬룸 와퍼를 돌려내’라는 글이 꾸준히 이어졌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애정이 남달랐다. 이런 요구에 힘입어 버거킹은 2023년 9월, 트러플 마요 소스를 두 배로 늘린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제품을 재출시했다.


당시 발매 첫 주에만 목표량의 157%를 달성했고, 10주간 약 200만 개가 팔리는 흥행 성과를 거뒀고, 2024년에는 전년 대비 판매고를 갱신하며 220만 개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출시된 트머와 역시 출시일 첫날 예상 대비 121% 상회하는 판매율을 기록하며 트머와는 가을이면 한 번쯤은 먹어야 하는 ‘시즌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의 변주


매년 트머와가 돌아올 때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이유는 단순한 재출시가 아니다. 핵심 재료는 지키면서도 그때그때 새로운 요소를 더해 색다른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매년 같은 메뉴를 반복하는 대신, 해마다 달라지는 조합으로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트머와의 매력이다. 예로, 지난해에는 트러플 향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 트러플이 더 듬뿍 추가 된 ‘딥 트러플 머쉬룸 더블’과 ‘딥 트러플 프라이’를 출시했다.


올해는 기본 트머와에 매운맛을 더한 ‘핫 트러플 머쉬룸 와퍼’가 출시된 것이 대표적이다. 쫄깃한 버섯 토핑과 직화 비프 패티 조합에 화끈한 매운맛이 더해지면서, 전혀 다른 개성의 메뉴가 탄생했다는 평이다.


◇ 향과 맛이 만드는 풍미


트머와의 힘은 단순한 맛을 넘어선다. SNS에는 “트러플 향만 맡아도 트머와가 떠오른다”는 후기가 올라오기도 한다. 이는 후각이 맛 경험에 결정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음식의 향이 약해지면 맛 또한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풍부한 향은 곧 풍부한 맛으로 이어진다.


트머와는 은은하게 번지는 트러플 향과 노릇하게 구워진 버섯 향으로 후각을 먼저 자극한다. 여기에 직화 패티 특유의 불향이 겹겹이 쌓이며 한입 베어 물 때마다 깊은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윤기 흐르는 그릴드 버섯과 두툼한 직화 비프 패티가 어우러진 비주얼은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 단순한 ‘맛있는 버거’를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미식 경험을 완성한다.


◇ 가을 버섯, 풍미가 절정에 오르는 시기


버섯은 가을에 제철을 맞아 맛과 영양이 최고조에 이른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주목받으며, 버섯마다 고유한 효능을 지니기도 한다.


특히 제철 버섯은 향이 진하고 육질이 단단해, 조리 방식에 따라 새로운 질감과 깊이를 선사한다. 버섯의 일종인 트러플 또한 가을철 특유의 향과 풍미가 가장 깊어지고, 채취가 어렵고 자연에서만 얻을 수 있는 귀한 재료로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린다.


버거킹 제품혁신센터장은 “버섯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메인인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여지는 가니시로 자주 활용될 만큼, 풍부하고 깊은 감칠맛이 소고기 고유의 풍미를 자연스럽게 보완한다”며, “트머와는 풍미 진한 트러플향에 양송이, 새송이, 백만송이, 포토벨로 등 네 가지 종류의 버섯을 구워 사용해 복합적인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트머와는 단순한 버거가 아니라, 제철 버섯이 선사하는 다층적인 맛과 향을 한입에 담아낸 ‘가을의 시그니처 미식 경험’이다.


◇ 시즌 한정 메뉴을 넘어 시그니처 메뉴로


매년 돌아오는 트머와는 이제 단순한 시즌 한정 메뉴가 아니라, 가을을 대표하는 버거킹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을이니까 트머와를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되었고, 버거킹에게도 트머와는 매년 가을 브랜드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시켜 주는 상징이 되고 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트러플 머쉬룸 와퍼는 소비자 성원이 만들어낸 메뉴이자 가을마다 돌아오는 버거킹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계절의 특성과 취향을 반영해 더욱 새롭고 완성도 높은 경험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