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女배우 때문에 할리우드 난리...누구길래?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0.01 15:19  수정 2025.10.01 17:58

배우들 "정말 역겹다", "배우 아냐" 반발

벨던 "인간 대체 아닌 창작물이자 예술작품"

할리우드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여배우 때문에 난리다.


지난달 27일 데드라인에 따르면 배우 겸 코미디언 엘린 반 더 벨던은 취리히 영화제 산업 부문 행사 '취리히 서밋'에서 "AI 스튜디오 시코이아(Xicoia)가 제작한 첫 AI 여배우 틸리 노우드와 계약에 관심을 보이는 여러 에이전트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틸리 노우드 SNS 갈무리

만약 계약이 성사되면 AI 배우가 인간 배우들과 동일한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편입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된다.


이 소식에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영화 '스크림'의 주연을 맡았던 멜리사 바레라는 소셜미디어(SNS)에 "이런 짓을 하는 에이전트에게 고용된 모든 배우가 제발 정신 차리길 바란다. 정말 역겹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배우 키어시 클레몬스는 "에이전트들을 내쫓자. 어디인지 정확히 알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시사 토크쇼 '더 뷰' 진행자 우피 골드버그는 "다른 배우 5000명의 요소를 합성해 만든 것(노우드)과 맞서야 한다"고 반발했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 측도 반대 의사를 밝히며 "명확히 말하자면 노우드는 배우가 아니다"라며 "이 캐릭터는 삶의 경험이나 감정을 끌어낼 수 없으며, 관객들은 인간의 경험과 무관한 컴퓨터 생성 콘텐츠를 보는 데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벨던은 "노우드는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창작물이자 예술 작품"이라며 "나는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구라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틸리 노우드 SNS 갈무리
ⓒ틸리 노우드 SNS 갈무리
ⓒ틸리 노우드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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