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는 가족이 모이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지만, 특히 이번 연휴는 일주일 이상 이어지는 긴 연휴이기 때문에 부모는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아이가 에너지 수준이 높고 활발한 성향을 지녔다면, 하루종일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이동 시간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으로 부담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새롭고 흥미로운 자극을 원하고 자유분방하게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과의 긴 연휴를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보낼 수 있을까.
① 예측 가능한 일정 짜두기
자극추구 성향이 높은 아이들은 순간의 즐거움에 쉽게 몰입하다가 갑자기 피로감을 느끼면서 짜증내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갑자기 에너지가 방전되는 상황을 예방하려면 하루의 큰 틀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할머니 댁에 갔다가 점심까지 먹고 집에 올거야. 다녀와서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놀이터에 가자”라는 식으로 예상 가능한 루틴을 알려주고 예측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② 활동 욕구를 해소할 기회 제공하기
긴 시간 동안 차나 실내에서만 머무르면 아이의 에너지는 쌓이고 결국 짜증이나 갈등으로 터져나올 수 있다. 산책, 공놀이, 추석놀이(예, 윷놀이, 제기차기 등)와 같이 몸을 쓸 수 있는 활동을 보장함으로써 ‘힘껏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③ 장거리 이동 시, 다양한 활동과 쉬는 시간 확보하기
차 안에서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상황은 아이에게 큰 도전일 수 밖에 없다. 그냥 얌전히 있거나 자라고 하기 보다는, 다양한 활동과 휴식 루틴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즉, 이동 중에는 색칠책이나 스티커 놀이 등 자리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을 제공하고, 가능한 휴게소에서 자주 쉬면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④ 가족 모임에서 관심을 ‘역할’로 전환하기
활발한 성향의 아이들은 여러 어른들의 시선을 즐기면서도 동시에 주목받는 상황에서 흥분이 과해질 수 있다. 이때는 아이에게 작은 역할을 맡겨주는 것이 흥분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식탁에 수저 놔줄래?”, “~에 대해 설명해드릴 수 있어?”라는 식의 임무를 제시함으로써 아이가 통제된 방식으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좋다.
에너지 수준이 높은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성향을 인정하고 에너지를 발산할 기회와 이를 조절할 기회를 균형있게 제공한다면, 아이 또한 안정적으로 연휴를 보낼 수 있고 심리적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무조건적인 통제나 허용이 아닌, ‘활발함을 인정하되 조절을 배우게 하는 가이드’를 통해 슬기롭게 연휴를 보낼 수 있기를 응원한다.
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kina8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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