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년 9개월 남겼는데 강제로 쫓아내더니
추석 연휴 앞두고서 자택에서 체포까지 단행
朴 "수갑 채우는 겁박 예사 여기는 대한민국
권력의 충견들이 급기야 지옥문을 열었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정부·여당에 의해 방통위원장직에서 쫓겨난 뒤, 추석을 앞두고 자택에서 전격적으로 체포까지 당한 상황과 관련해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고 경악했다.
박용찬 위원장은 3일 페이스북에서 "이진숙 수갑 사건은 이재명 정권 몰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진숙을 당장 석방하라. 그렇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범여권에 의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이 강행 통과되면서, 법정 임기를 1년 9개월 이상 남겨둔 상태에서 강제 면직당했다.
면직된지 이틀 뒤, 경찰에 출석해야 하는 날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가 벌어져 법령에 의해 본회의 출석 의무가 있었던 관계로 불출석 사유를 알렸음에도 체포영장이 청구되고 발부돼, 추석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두고 자택에서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져 체포됐다.
이로써 이 전 위원장은 정부·여당에 의해 방통위원장직에서 강제로 면직당한 뒤, 불과 사흘만에 공권력에 의해 수갑까지 채워져 압송당하는 신세가 됐다. 체포 시점은 추석 연휴 직전일, 체포 장소는 자택이었다.
이와 관련, 박용찬 위원장은 "경찰이 이진숙에게 수갑을 채워 긴급체포했다"며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란 경찰의 주장도 궤변이지만, 이게 수갑까지 채울 일이냐"라고 개탄했다.
이어 "이진숙이 현장 살인범이냐, 현장 절도범이냐"라며 "수갑을 채우는 겁박을 예사로 여기는 경찰, 대한민국 경찰이 이제 눈에 뵈는 게 없는가보다"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가장 통탄할 일은 이렇게 엉터리로 신청된 체포영장을 검찰이 그대로 청구하고 법원도 그대로 발부했다는 대목"이라며 "이러니 검사와 판사들이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해체 대상으로 지목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 권력의 충견들이 급기야 지옥문을 열었으니 그 후폭풍은 거세게 몰아칠 것"이라며 "이진숙 수갑 사건은 이재명 정권 몰락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진숙을 당장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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