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유시' 이민형 "롤드컵 유산은 원래 T1의 것, 되찾으러 왔다…승부의 키는 믿음"[인터뷰]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10.10 07:00  수정 2025.10.10 07:00

LCK 4시드의 험난한 여정, '도장 깨기'에 대한 각오

첫 상대 IG, 바텀 라인전이 승부처…"고점 터지는 것 경계"

"젠지전 패배 아쉬워…롤드컵서 반드시 극복할 것"

'구마유시' 이민형이 9일 2025 월드 챔피언십 출국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T1 사옥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지난해 4번 시드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신화를 썼던 T1이, 올해도 같은 위치에서 2025 롤드컵 여정을 시작한다. 패배 즉시 탈락하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앞둔 상황에서도 '구마유시' 이민형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유산'은 본래 T1의 것이었다며 자신과 팀원들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바탕으로 왕좌를 되찾아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2025 롤드컵 출국을 앞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T1 사옥에서 데일리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롤드컵 테마가 '유산을 쟁취하라'인데, 유산이라지만 역사는 늘 T1에게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희 것을 되찾으러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올해 롤드컵을 치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믿음'"이라며 "본인에 대한 믿음, 그리고 팀원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T1은 LCK 플레이오프에서 젠지에게 아쉽게 패하며 4번 시드로 롤드컵에 향하게 됐다. 이른 탈락으로 휴식과 준비 시간을 벌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당연했다.


그는 "올해 젠지에게 아쉽게 패배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롤드컵에서 만나게 된다면 꼭 극복하고 싶다"며 "패배 당시에는 대체적으로 아쉬움이 컸지만, 롤드컵 시즌이 다가오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출발하려 한다"고 현재 팀 분위기를 밝혔다.


최근 경기들을 통해 발견한 보완점으로는 '팀적인 움직임'을 꼽았다. 그는 "팀적인 움직임에 대해 피드백을 많이 나누고 있다"며 "이번 롤드컵에서 잘 안 나왔던 부분들을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T1 선수단과 감독·코치진이 9일 2025 월드 챔피언십 출국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T1 사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T1의 첫 상대는 LPL(중국 리그) 4번 시드인 IG다. 승리하면 스위스 스테이지로 향하지만, 패배하면 그대로 여정이 끝나는 단두대 매치다. 그는 "IG 선수단의 네임밸류가 높고, 고점이 터지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대 바텀 폼이 강하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바텀을 잘 이겨낸다면 편하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승부처를 짚었다.


패배 즉시 탈락이라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5판 3선승제에서 세 번 지면 탈락하는 건 모두 똑같다"며 "세 번 질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4번 시드로 시작하는 험난한 여정에 대해서도 "롤드컵 우승까지 가는 길은 어떤 길을 가도 다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결국에는 모든 상대를 이겨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구마유시' 이민형은 팬들에게 "LPL 4시드와 첫 경기를 치르게 돼 걱정하시는 팬분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도 "잘 이겨내고 이번 롤드컵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인터뷰'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