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출시 예정인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을 향한 게이머들과 업계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개발사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가 붉은사막을 대하는 태도는 각별하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25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신작발표회 ‘스테이브 오브 플레이(SOP)’에서 붉은사막 출시일을 발표했다. 글로벌 게임쇼가 아닌 플랫폼 주최 행사에서 주력 신작 정보 공개는 이례적이다.
SOP는 소니가 매년 2~3회 진행하는 글로벌 게임 쇼케이스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되는 신규 타이틀, 리마스터, 트레일러 등의 정보를 약 1시간 분량의 영상으로 전세계에 소개하는 자리다.
행사는 소니가 자체 개발한 ‘퍼스트파티(first party)’와 플레이스테이션(이하 플스) 독점작 ‘세컨드파티(second party)’ 게임이 주류로 자리매김한다. 이번 행사의 시작을 알린 사로스와 마지막을 장식한 마블 울버린이 여기에 해당된다. 작년 ‘스텔라블레이드’의 경우 세컨드파티로 소니 독점으로 출시했기에 동일 행사에 나온 적이 있다.
붉은사막은 이런 독점 계약이 아님에도 SOP 메인 시간대에 소개되며 ‘주류’ 대접을 받았다. 소니가 적극적으로 붉은사막을 선택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SOP에서 공개되는 외부 개발사 게임의 경우,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작품들을 공개하는 만큼 퀄리티, 게이머들의 관심도 등 기준이 높다. 플레이스테이션의 위상을 높일 게임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인데, 붉은사막이 이번 SOP의 주목할 만한 게임으로 꼽힌 것이다.
붉은사막이 PAX, 서머 게임 페스트, 게임스컴 그 외 유럽지역, 남미까지 시연을 하며 트리플 게임으로서 완성도와 퀄리티를 입증 받은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플레이스테이션 최적화도 기준이 된다. SOP에서 공개되는 모든 게임플레이는 플레이스테이션 기기로 녹화된다. 붉은사막의 신규 트레일러에서도 관련 문구를 찾아볼 수 있으며 해상도, 프레임, 비주얼 품질 등이 검증된 셈이다.
게임을 소개하는 순서도 전략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게이머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강약을 조절한다. 붉은사막은 행사의 열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중반부에 배치됐다. 6월 행사에는 ‘메탈기어 솔리드 델타: 스네이크 이터’, 2월에는 ‘귀무자: 검의 길’이 중반부에 자리했었다.
붉은사막의 깜짝 발표와 신규 트레일러에 전세계 게이머들과 미디어들이 주목했다. 여러 매체들의 평가에서 직접 퍼블리싱을 공식 발표한 붉은사막이 소니의 선택을 받은 이유를 알 수 있다.
북미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Screen Rant는 “2015년 ‘위쳐3’, 2017년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오픈월드 장르의 판도를 바꾼 것처럼 붉은사막은 고퀄리티 게임 개발에 영감(inspire)을 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올해 출시했으면 GOTY(Game of the Year)에 올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미 게임 전문 매체 Game Tyrant도 붉은사막을 “현대의 걸작(modern masterpiece)”으로 표현하고, 프랑스 게임 전문 매체 JeuxVideo도 “2026년 가장 기대되는 게임이 GTA6라면, 붉은사막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isn’t far behind)”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외에도 IGN, GameSpot, The Gamer 등 전세계 유수의 게임 전문 매체들이 영상을 공유하는 등 붉은사막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붉은사막은 2026년 3월 20일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Xbox Series X|S), 스팀(Steam), 애플 맥(Mac)에 전세계 동시 출시된다. 붉은사막의 디지털 및 피지컬 패키지 사전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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