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최대 50%' 관세 인상, 11월 말 결정…"韓·中·印 등 대상"

"자국 산업 보호하기 위한 조치…무역 긴장, 심각하진 아"

이재명(오른쪽) 대통령이 지난 6월17일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회담을 전 악수하고 있다. ⓒ 뉴시스

멕시코가 자동차·철강 등에 대한 관세 50% 인상 여부를 11월 말에 결정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여당인 국가재생운동(모레나)당의 리카르도 몬레알 원내대표는 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일단 결정을 미루고 11월 말에 이를 다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모레나당은 연방하원 500석 중 253석, 연방 상원 128석 중 67석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여당이다. 로이터는 “모레나당은 관세 인상이 멕시코 기업에 해를 끼치고 소비자 물가를 올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철강, 플라스틱 등 17개 분야의 1463개 품목을 선정해 관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안의 최대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지 않는 모든 국가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한국과 중국, 인도 등이 해당한다.

이에 대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는 우리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우리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무역 긴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는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며 “이는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