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에 뜻모은 여야…26일 법안 70건 본회의 넘긴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10.14 04:10  수정 2025.10.14 04:10

13일 원내대표 회동…野, 민생 위해 한발 양보

양평군 공무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검법 요청

국정자원 화재·무안참사 국정조사 요구도

민주당 "급작스런 제안…당내 논의 거쳐야"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정감사 첫날부터 거세게 충돌한 여야가 민생에 뜻을 모았다. 오는 26일 민생 법안 70건을 본회의에서 한꺼번에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초 여당에서 15일 본회의 개최를 주장했지만 의원들의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해 26일 일요일 오후 4시에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우 의장과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 수석,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참석했으며,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당초 국민의힘은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 국정감사 기간이라는 점, 양평군 소속 공무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검법 합의가 우선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민주당의 본회의 개최 합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이 15일 진정으로 본회의를 열어서 법안을 처리하려 한다면 그 이전에 특검(강압 수사)에 대한 특검법을 어떻게 할지 먼저 합의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서 결국 한발 양보했다. 국감이 열리지 않는 주말에 본회의를 열어 민생 법안을 처리하자고 먼저 제안했고, 이날 국민의힘이 발의한 양평군 소속 공무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검법은 합의를 요청하는 선에서 논의를 끝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불법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 경찰이나 검찰의 행태를 비춰보면 이것을 제대로 수사할 수 없다"며 "특검법에 대해 여당이 긍정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평군 소속 공무원의 유서가 진짜가 아니라는 의혹이 있는데 그것부터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 수석의 반론에 유 수석은 "그런 의혹이 있으니 특검법에 따라 특검을 하면서 규명하면 된다"고 재반박했다.


이날 여야 합의에 따라 70건의 민생 법안은 오는 26일 처리될 예정이다. 나머지 5건은 민주당의 일방 표결로 상임위에서 처리됐기 때문에 추가 논의 후 본회의 상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유 수석은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특검법 외에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태와 무안공항 제주항공기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문 수석은 "오늘 처음 제안 받았기 때문에 즉답을 드릴 순 없다"며 "당내 논의를 거쳐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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