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캄보디아서 검거된 국민 60여명 주말까지 송환 노력"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10.15 15:33  수정 2025.10.15 15:36

현지 스캠 범죄에 한국인 1000여명 가담 추정

"ODA 예산 축소와 직접 연관 짓고 있지는 않아"

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캄보디아 당국에 검거돼 수용된 60여 명에 대해 "이번 주 안이라도, 주말까지 (송환) 해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위성락 실장은 15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범죄 대응 현황 관련 간담회를 열어 "빠른 시일 내에 그분들을 다 데려오려 하는 입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여러 준비를 했고, 항공편도 다 준비하고 있다"며 "캄보디아와의 협력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캄보디아가 치안 역량이 충분치 않기에 대처에 미흡할지는 모르나 대처를 하고 있고, 최근에도 수천 명 검거해 우리에게 넘기려고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검거된 이들과 관련) 범죄조직의 거대한 사업이나 부패고리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또한 위 실장은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에 가담한 우리 국민의 규모와 관련해 여러 정황상 1000명이 넘는 숫자로 보고 있다고 했다.


위 실장은 "(현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숫자도 상당한 규모로 알려져 있다. 우리 국민은 1000명 남짓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이 같은 규모는 추정치라고 위 실장은 부연했다.


위 실장은 '캄보디아 스캠(사기) 범죄에 가담한 1000여 명을 국내로 송환하는 것이 목적이 맞느냐'는 질의에는 "범죄 연루 가능성이 높아 그분들을 다 파악해 데려오고, 그런 것을 정책 방향으로 삼고 있다"라고 답했다.


위 실장은 이를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문제와 직접 연관을 짓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위 실장은 캄보디아 ODA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분출되는 데 대해 "기본적으로 ODA와 이 문제를 직접 연관 짓고 있지 않다. ODA 자체는 타당성·사업별로 판단을 한다"며 "다른 이슈와 연관 지어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사안별로 판단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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