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지난달 박성웅 참고인 조사
임성근 "이종호조차 만난 적 없어…황당한 주장"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 전 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씨를 지난달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올해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를 그의 구명로비 통로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시기에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달 10일과 12일 이 전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해당 식사 자리에 임 전 사단장도 동석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다만 임 전 사단장은 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달 13일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 올린 글에서 "저는 오늘 아침 누군가로부터 아닌 밤 중에 홍두깨 같은 내용의 주장과 그 주장의 진위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제가 경북 포항 소재 해병대 1사단장에 취임한 후인 2022년 어느 날 서울의 어느 술집에서 저와 이종호씨가 만난 것을 유명 배우 등 4명이 목격했다는 주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종호씨조차 지금까지 만난 적이 없는 저로서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주장인데, 누군가 이런 주장을 하고 다니나 보다"라고 반박했다.
임 전 사단장은 "주장의 진위는 그 주장을 하는 사람이 특정하는 날짜의 제 동선을 확인해 보면 될 듯하다"며 "해병대 1사단장의 동선, 특히 근무지인 경북 포항을 떠나 움직이는 것은 사단장이 감추고 싶다고 해서 감출 수 없는 게 현재의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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