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 “김현지 감싸는 여권, ‘취임덕’ 자초”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10.22 19:33  수정 2025.10.22 19:33

[나라가TV] “숨기는 자가 범인이라며, 왜 선택적 침묵?”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배석해 있다.ⓒ뉴시스

국정감사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여당의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생방송한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서 진행자인 신주호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김현지 실장이 국감 첫날에 휴대전화를 두 차례 교체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여권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과거 지귀연 판사가 휴대전화를 바꾼 걸 두고 강하게 비판했는데, 김현지 실장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현지가 바꾸면 업무 때문이고, 지귀연이 바꾸면 증거 인멸인가? 세상에 그런 이분법이 어디 있나”라고 꼬집었다.


▼ 관련기사 보기
박정훈 "김현지, 李대통령 사법리스크 때마다 휴대폰 바꿨다"
김현지에 "똑똑하니 국감 나가라" 했던 박지원 "출석 말아야"
“조희대에서 김현지로…국정감사 아닌 사적감사”
김현지 안 나오고, 특별감찰관 유야무야?…조용한 대통령실 [정국 기상대]


‘나라가TV’에 패널로 출연한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전화기부터 버리라’고 했다는 말이 녹취까지 되어 있다”며 “그 논리를 따른다면 전화기를 바꾼 사람은 뭐라도 숨기려 했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늘 ‘숨기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주장해왔지만 김현지 실장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선택적 침묵”이라며 “이중잣대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 역시 “김현지 실장이 떳떳하다면 국정감사장에 직접 출석해 소명을 하면 될 일”이라며 “계속해서 모습을 감추는 것은 오히려 진실 은폐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수영 평론가는 “이렇게 김현지 실장을 감싸면 감쌀수록 국민들은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구길래’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며 “이는 대통령실이 감추려는 만큼 역설적으로 김현지 실장을 ‘블랙홀’로 만들고 있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의 관심이 김현지 실장에 쏠리며 대통령실 전체가 희화화되고 있다. 여권이 이 사안을 정리하지 못하는 건 결국 대통령과의 직접 연관성 때문일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국정 운영은 흔들리고, ‘레임덕’이 아니라 ‘취임덕’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영 평론가는 “정부·여당은 이 사안을 더 이상 피하려 하지 말고 정면으로 해명해야 한다”며 “출구 전략 없이 블랙홀에 빠져 있는 지금이야말로 국정 위기의 신호탄”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흐름을 한발 앞서 짚는 ‘나라가TV’는 오는 27일(월) 오후 2시, 생방송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이날 방송에는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출연해 정국의 흐름 변화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