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특정 날짜 선택한 것 아냐"
해명에 반박 자료 제시하며 재비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 사랑재에서 딸 결혼식을 치러 이해충돌 논란의 중심에 선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꺼낸 '특정 날짜를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는 해명에 "최 의원 본인의 ID(계정)로 (딸 결혼식이) 신청된 사실을 국회사무처에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박정훈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올해 11월 국회 사랑재(의원동산) 예약현황판을 공유하며 "최 위원장은 '딸이 결혼식 날짜와 장소를 어머니의 관여 없이 스스로 결정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는데, 국감이 끝난 11월에도 사랑재 예약은 충분히 가능했다"고 적었다. 실제로 박 의원이 공개한 예약현황에 따르면 11월 22일 11시와 15시, 23일 15시 등 다수의 날짜가 아직 '예약가능' 상태로 표시돼 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딸의 결혼식에 대해 "사랑재 예약은 나중에 알았는데 국회 내부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고 한다"며 " 2024년 9월 7일 2025년도 사랑재 예약이 처음 열렸을 때 제 딸이 선착순 경쟁에 응모했는데 떨어졌지만 이후 기존 예약자가 2025년 5월 18일에 예약을 취소했고, 7일 뒤인 5월 25일 총 26명이 참여한 선착순 경쟁에서 1위로 선정돼 10월 18일 날짜를 배정받았다고 한다. 특정 날짜를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박 의원이 최 위원장이 과방위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과 축하화한을 받은 점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자, 최 위원장은 "매일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집안일이나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최 위원장의 보좌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의원실 누구도 기업·기관·단체를 상대로 청접장을 전하거나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며 "결혼식 날짜를 일부러 국정감사 기간에 맞춘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내 생각에 혼주는 최 위원장 본인"이라며 "언론에 '(최 위원장이)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을 못 챙겼다' 이렇게 나왔는데, 누가 보면 이순신 장군인 줄 알겠다. 공부하느라고 자식 일을 못 챙겼다고 할 정도니"라고 최 위원장을 직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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