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 미-캐나다 관계 악화에 우려 표명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0.25 11:48  수정 2025.10.25 11:48

교황 레오 14세(오른쪽). ⓒ AP=뉴시스

교황 레오 14세가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 악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 악화에 대해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바티칸에서 열린 회의에서 "캐나다와 미국은 우리가 여기 있는 순간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때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여겨졌던 두 나라가 서로 멀어졌다"고 전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의 관세 반대 광고가 나오자 이를 빌미로 양국 간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했다.


교황의 이번 발언은 가톨릭교회의 개혁작업을 논의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Synod)에서 캐나다 주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교황은 시노드가 미국과 캐나다의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공동합의성과 경청, 대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우리 일상에 어떻게 실제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교회의 수장이 국제 무역 문제 및 특정 국가의 정치에 대해 논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사상 첫 미국 출신의 교황 레오 14세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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