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이름 부르자..." 킥보드 치여 중태였던 엄마 눈 떴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0.28 09:27  수정 2025.10.28 10:22

전동킥보드에 치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30대 여성이 기적적으로 눈을 뜬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의 남편 B씨는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의료진도 힘들 것 같다고 했는데, 지금은 기적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눈을 떴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남편 B씨는 지난 24일 면회 중 아내씨의 이름과 아이들의 이름을 불렀고, 아내가 눈을 깜빡이며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내가 완전히 회복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아직 더 많은 기적이 필요하지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37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인도에서 발생한 사고로 크게 다쳤다. 당시 둘째 딸을 향해 돌진하는 킥보드를 보고 딸을 끌어안으며 보호하려다 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응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은 A씨에게 '다발성 두개골 골절' 진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킥보드에는 중학생 2명이 타고 있었으며, 경찰은 이들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해 조사 중이다.


남편 B씨는 "사고 당일 가해 학생 부모에게서 '죄송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왔다"면서 "아직 문자를 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KBS 방송 갈무리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