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 산업·직업별 특성’ 발표
상반기 취업자 2888.7만명…전년 比 19.4만명↑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국가데이터처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취업 시장에서 제조·건설업의 감소세가 이어진 반면, 복지·서비스업 중심의 돌봄 산업이 역대 최대 고용을 기록했다. 고령화와 내수 침체의 영향이 노동시장 전반에 드러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28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체 취업자는 2888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4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건설업 등 전통산업은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돌봄·복지업이 취업 1위
올 상반기 산업 소분류 가운데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으로 168만800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3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요양보호사와 간병인 등 방문 돌봄 인력이 포함된 해당 업종은 고령화로 인한 돌봄 수요 급증의 직접적이 수혜를 받았다.
거주복지시설운영업 역시 24만2000명으로 3만2000명 늘었다. 청소·요양 등 서비스업 전반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사회복지서비스업에 종사하는 60세 이상 취업자는 108만9000명으로, 농업 취업자(103만7000명)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고령층이 돌봄의 수요자이자 공급자로 동시에 자리 잡는 구조인 ‘노노케어(老老care)’ 현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제조·건설·농업 한파 여전
전통산업은 고용 한파가 계속됐다.
건물건설업 취업자는 47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9000명 줄었다. 건설·광업 단순종사자도 5만7000명 줄었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며 인력공급업과 하청업체까지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농업 분야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물재배업 취업자는 126만명으로 11만5000명 줄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농어가 인구 감소와 이상기후, 소비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임금근로자 5명 중 1명, 월 소득 200만원 미만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2241만5000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월급 200만~300만원 근로자가 30.6%로 가장 많았다.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16.3%로 전년보다 1.4%포인트(p) 증가했다.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는 19.5%로, 5명 중 1명은 저임금 근로자에 머물러 있다.
산업대분류별 임금수준별 임금근로자 구성비는 200만~300만원 미만은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이 46.3%으로 가장 높았으며 부동산업이 40.3%로 뒤를 이었다. 500만원 이상은 금융 및 보험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거 각각 37.2%, 35.9%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산업 중분류상 서울·대전·경기는 '음식점 및 주점업'이 가장 많았다.
부산·인천·광주·강원은 ‘사회복지 서비스업’, 대구는 ‘교육서비스업’, 울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세종은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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