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31일 APEC CEO 서밋 특별세션서 비전 발표 예정
崔 "SK도 새 얘기 할 것"…엔비디아 협력 확대 가능성 시사
트럼프 만남 여부엔 "영접이 제 의무니까 그렇게 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오후 경북 경주시 예술의전당 문무홀에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의 많은 기업과 새로운 협력 모색에 관련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을 위해 15년 만에 방한하는 만큼, 이를 계기로 엔비디아의 새로운 파트너사를 공개할 것이란 걸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APEC CEO 서밋의 부대행사로 경북 경주시 예술의전당 문무홀에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는 엔비디아도 여러 기업과 협력을 하게 되니, 한국에 있는 많은 다른 기업과도 협력 얘기를 할 것이다. 황 CEO의 발표를 들어보는 게 좋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CEO는 서밋의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특별 세션을 갖고 AI 혁신의 비전을 발표한다. 연이어 별도 미디어 행사를 통해 국내외 언론과 간담회를 갖는다.
최 회장은 "저희 SK도 무엇인가는 또 새로운 이야기를 조금씩은 하게 될 것 같다"면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대부분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등 강력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SK 입장에서 빅테크뿐 아니라 우리의 커스터머(고객사)는 에너지, 텔레콤, 바이오 등 상당히 많다"며 "많은 회사와 얘기를 나눠서 좋은 결과가 나도록 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황 CEO를 비롯한 1700여명의 글로벌 리더 중 상당수를 직접 초청·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가) 초대해서 왔다고 생각하진 않고, 많은 사람의 힘이 합쳐진 것"이라며 "특히 (APEC 정상회의에) 미중 정상이 모이다 보니 그들에게도 아주 좋은 비즈니스 기회가 되니 많은 유명 CEO들이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APEC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 영접이 제 의무니까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의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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