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오르던 60대 한국인 사망…등반할 때 '이 증상' 조심해야 하는 이유 [데일리 헬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10.29 09:00  수정 2025.10.29 09:14

네팔 동부 아마다블람 산의 모습ⓒ뉴시스

네팔 히말라야산맥을 등반하던 60대 한국인 남성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여행사인 J빌 네팔 트렉스는 이날 60대 한국인 남성 A씨가 히말라야산맥 동쪽에 위치한 아마다블람 산을 등반하던 중 쓰러져 사망했다고 전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가이드들의 보고를 인용해 "한국인 등반객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한국인 3명으로 구성된 원정대의 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다블람 산은 네팔 코시 주 동부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산이다. 주요 봉우리는 해발 6812m이고 낮은 서쪽 봉우리는 6170m이다. 가파른 능선과 기술적인 난이도 때문에 히말라야에서 가장 까다로운 등반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4일에는 에베레스트산에서 남쪽으로 약 31㎞ 떨어진 메라피크봉(해발 6476m) 일대에서 46세 한국인 등반객이 사망했다.


당시 숨진 등반객은 메라피크 정상 등반을 시도했다가 하산하던 도중 눈보라로 현지에 갇힌 뒤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가 높은 산 등반 시 주의할 점은?


한편 고도가 높은 산을 오를 때는 고산병 예방과 안전 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


고산병은 낮은 지대에서 고도가 높은 해발 2000~3000m 이상의 고지대로 이동하였을 때 산소가 희박해지면서 나타나는 신체의 급성 반응이다. 산의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저산소증이 생길 때 이를 보상하기 위한 신체의 변화로, 보통 2400m 이상의 높이에서 나타난다. 해발고도 3000m에서는 흡입되는 산소의 양이 평지의 70%에 불과하여 저산소증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두통과 구토, 현기증, 식욕 저하가 주요 증상이며, 심한 경우 의식 저하나 혼수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고산병 증상이 나타나면 산소마스크나 산소캔, 약물 등으로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


또한 몸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등산할 경우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급성 심근경색은 대부분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흉통이 첫 증상이다.


산에 오르기 전 금연, 식습관 관리, 적절한 운동으로 체력을 다진 후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해 산행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저체온증은 인체의 중심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뜻한다. 신체의 정상 체온은 36.5~37℃ 범위에서 유지되는데, 추위나 더위에 대한 방어 기전이 억제되어 체온이 35℃ 이하로 낮아지는 경우를 의미한다.


몸의 떨림, 창백한 얼굴, 의식 저하 등 저체온증 초기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산행을 중단하고 체온을 유지시켜야 한다. 이후 가능한 빨리 하산해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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