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SK하이닉스, 3분기 매출 24조4489억·영업익 11조3834억…창사 이래 최대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10.29 08:01  수정 2025.10.29 08:02

AI 서버향 HBM·고용량 DDR5 판매 확대…순이익 12조5975억·영업익 첫 10조 돌파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29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올해 3분기 매출 24조4489억 원, 영업이익 11조3834억 원(영업이익률 47%), 순이익 12조5975억 원(순이익률 52%)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IFRS 기준) 영업이익 10조 원 돌파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회사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AI 서버용 HBM 및 고용량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출하가 확대된 것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과 서버향 DDR5 판매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며, “낸드 역시 AI 서버향 eSSD 비중 확대에 따라 제품 믹스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27조9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조9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총 차입금은 24조1000억 원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회사는 3조8000억 원 규모의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회사는 AI 시장이 추론 중심으로 확대되며, 고성능 DDR5와 eSSD 등 메모리 전반으로 수요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글로벌 AI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도 이어지면서 HBM뿐 아니라 일반 서버 DRAM까지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 전환을 가속해 서버·모바일·그래픽 등 전 제품군 D램 공급을 확대하고, 낸드에서는 321단 기반 TLC·QLC 제품 공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내년 HBM 공급 물량에 대해 주요 고객사와 협의를 마쳤다.

올해 9월 개발이 완료된 HBM4는 업계 최고 속도를 지원하며, 4분기부터 출하가 시작된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판매 확대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D램과 낸드 전 제품군에 대해 내년까지 고객 수요를 확보한 상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조기 공정을 시작한 M15X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선단 공정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다.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김우현 부사장(CFO)은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최고 성능 제품을 통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