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3분기 영업익 2603억…AI·전장 수요에 '고부가' 성장(종합)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10.29 15:57  수정 2025.10.29 15:57

매출 2조8890억원,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달성

MLCC·FC-BGA 비중 확대, 4분기도 전장·AI 서버향 수요 견조 전망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8890억 원, 영업이익 2603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회사는 AI 서버와 전장 중심의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산업·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서버용 FC-BGA(반도체 패키지 기판) 공급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부문 3분기 매출은 1조38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ADAS 적용 확대, AI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593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 전 분기 대비 5% 증가했다. 회사는 대면적·고다층 FC-BGA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4분기에도 서버·AI 가속기용 기판 중심의 공급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91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도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카메라 공급 확대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AI 서버용 MLCC는 올해 주요 GPU 고객사향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 대비 큰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기판 사업에서는 "대면적·고다층 제품 중심으로 제품 믹스 개선 중이다. 지난 2분기부터 AI 가속기용 기판 공급 본격화되고 있고, 올해 FC-BGA 매출은 최대 수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카메라모듈과 관련해서도 "세트 업체들의 플래그십 차별화를 위해 망원 카메라 개선, 폴더블·슬림폰 폼팩터 혁신 등 거래선별 맞춤형 차별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에도 전장과 AI 서버용 제품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말 계절 요인과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체 출하량은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회사는 AI 서버용·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용 MLCC, AI 가속기용 FC-BGA 공급 확대와 함께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장과 AI 서버 중심의 고부가 제품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MLCC와 FC-BGA에서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