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주 APEC 현장서 맷 가먼 CEO와 전격 회동
조 사장 "공급 결정 앞당기기 위한 여러 제안했다"
"에이전틱 AI와 로봇 등 솔루션 협력도 논의"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2025에 참석했다. ⓒ공동취재단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이 29일 경주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업계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맷 가먼 CEO와 단독 회동을 갖고,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HVAC) 협력의 '퀄리피케이션(Qualification) 프로세스 단축'을 직접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조 사장은 'APEC 2025'가 열리고 있는 경주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AWS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의 퀄리피케이션 프로세스를 진행 중인데, 이를 좀 더 단축하고, 앞당기기 위한 논의를 하고 왔다. 솔루션 공급을 최대한 빨리 결정하기 위한 여러 제안을 하고 왔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심혈을 기울이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에서 AWS와의 실질적 공급 협력을 앞당기기 위한 행보다.
아울러 조 사장은 AWS에 자사 AI 솔루션 협력도 제안했다. 그는 "에이전틱(Agentic) AI를 비롯해 LG전자의 로봇 솔루션을 AWS 생태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며 "LG전자가 보유한 B2B 영역의 AI 역량을 기반으로, 양사 간 오퍼(offer)를 주고받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AWS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며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37개 지역에서 클라우드 운영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직접 가동하며, 글로벌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LG전자가 AWS와 협력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업의 공급망에 진입할 경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따라 LG전자의 냉각사업 역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
AWS는 최근 한국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추가로 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계획이 완료되면, 국내 누적 투자액은 12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금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입한 AWS는 이번 투자를 통해 머신러닝·데이터 분석·AI 에이전트 등 전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AI 활용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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