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매출 첫 86조 돌파… 반도체 7조 영업익 회복(상보)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10.30 09:17  수정 2025.10.30 09:25

매출 86.1 조원, 영업이익 12.2조원 실적 발표

4분기, AI 성장 속 첨단 제품 실적 확대 추진

ⓒ데일리안DB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AI(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실적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으로 3분기 매출 86.1조원, 영업이익 12.2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일등 공신은 반도체다. 반도체 사업 담당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33.1조원, 영업이익 7조원을 달성했다. HBM3E·DDR5·서버 SSD 판매 증가에 힘입어 분기 최대 메모리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HBM3E는 전 고객사 대상 양산 공급 중이며, HBM4는 요청 고객사 전원에 샘플 출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모바일·가전 등 DX(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부문도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과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11% 매출이 성장했다. DX부문 실적은 매출 48.4조원, 영업이익 3.5조원이다.


하만은 오디오 제품과 전장 부문 성장으로 매출 4조원,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SDC는 8.1조원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AI 확산 속에 메모리와 AI 스마트폰 중심의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DS부문은 HBM3E와 고용량 서버 DDR5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2나노 양산 체제를 본격화한다. DX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갤럭시 S25와 폴더블 등 AI폰 판매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또한 2026년 HBM4 양산과 고대역 메모리 라인업 확대를 통해 AI 반도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HBM4 베이스다이 양산과 미국 테일러 신규 팹 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성장으로 반도체 수요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HBM 중심 고부가 메모리 경쟁력과 AI 디바이스 경험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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