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정연설 앞서 5부요인 사전환담
野 지도부 '탄압 반대' 피켓시위 불참
李대통령 "작은 차이 넘어 단결 해야"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과의 환담에서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지난 시기에는 긴축재정 기조였지만, 이제는 확장재정으로 전환하는 매우 중요한 때이니만큼 국회와 정부가 잘 협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소중한 시기"라고 말했다.
우원식 의장은 4일 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가진 사전환담에서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 APEC도 잘 치러진 것 같다"며 "이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 협력적 리더십이 잘 드러난 것 같고 국민들이 보기에도 자부심이 느껴질만한 아주 좋은 행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우 의장은 "특히 주요국들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적이고 외교적 불안정성을 많이 해소하고, 또 많은 성과를 만듦으로서 국민들이 볼 때 우리 사회가 상당히 가능성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확실하게 만들었구나(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K팝·K푸드·K뷰티까지 포함해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힘과 외교역량이 세계 속에서 잘 드러난 것 같다"며 "그런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협력적 리더십이 잘 드러나 국민들이 보기에도 자부심이 생길 만한 좋은 행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을 거론하며 "참 서운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아, 그랬나요"라고 답했다.
우 의장은 "국회와 행정부가 어떤 협력을 갖느냐, 예산 과정이라고 하는 건 정말 치열하게 논의하지만 서로의 자격을 잘 알아서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협력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매우 서운했다"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시정연설을 하는 것이 국민이 볼 때 든든한 마음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시정연설을 보이콧하고, 당직자들과 함께 로텐더홀 계단에서 '야당탄압 반대' 피켓 시위를 해 사전환담에 불참한 데 대해서도 "마음이 편치 않지만, 그럼에도 국회와 정부 그리고 대한민국은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APEC을 치르면서 느낀 점은, 각 국가들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말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결국 우리 하기 나름이고 우리가 얼마나 단결하고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연대하며 힘을 모아 나가느냐에 이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은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며 "희망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비록 일치단결은 못하더라도 한 방향을 향해 함께 나가면 좋겠다. 국회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정연설에 앞선 사전환담에는 우 의장을 비롯한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국회에서는 이학영 국회부의장,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조국혁신당에서는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