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넷플릭스 공개
'당신이 죽였다'가 배우 전소니, 이유미의 '연대'를 통해 뭉클함을 선사한다. 1인 2역에 도전한 장승조, 단발머리로 변신한 이무생 등 입체적인 캐릭터를 통해 '당신이 죽였다'만의 메시지를 전한다.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일본 문학의 거장 오쿠다 히데오의 '나오미와 가나코'가 원작이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5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정림 감독은 "원작을 쓴 작가님의 팬이라 소설을 이미 읽었다. 읽으며 두 여성의 삶에 공감하며 슬펐던 기억이 있다"라고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시리즈화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당신이 죽였다'로 제목을 바꿔 연출한 이유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됐다. 실제로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의미를 담았을 수도 있는데, 죽인 대상이 본인일 수도 있다. 방관하는 누군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작품의 미스터리한 매력을 예고했다.
전소니와 이유미가 각각 조은수와 조희수를 연기하며, 폭력에 맞서 서로를 구원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두 사람은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깊게 소통했다고 말해 극 중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먼저 전소니는 이유미에 대해 "건강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런 분위기가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 좋았다. 실제로 제가 이유미를 볼 때 느끼는 마음과 은수가 희수에게 가지는 마음이 같아서 표현하는데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감독님이 우리 둘이 닮았다고 하셨는데, 신기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유미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처음 만났을 때 느꼈다. 빨리 친해지고 싶어서 질문을 많이 했고, 서로 이야기하며 알아갔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같이 뭔가를 해나가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라고 전소니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여기에 희수의 남편 노진표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완전히 대비되는 장강까지 1인 2역을 소화해 낸 장승조, 은수와 희수를 지켜보는 비밀스러운 인물 진소백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이무생이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장승조는 먼저 1인 2역 연기에 대해 헤어 스타일을 비롯해 목소리, 웃음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부터 차별점을 주며 출발했다며 "대본에 충실하며 감독님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폭력적인 남편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긴장감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해 욕심을 가지고 임했다"면서도 "두렵다. 느끼시는 대로 욕을 많이 해 달라"라고 부담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무생은 단발머리로 변신, 진소백의 미스터리한 매력을 배가한다. 이무생은 "헤어는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정했다"면서 "진소백은 어두운 과거에 갇혀 있는 인물이라, 순간순간 깊은 내면에서 표출되는 두려움이 있다. 그것을 잘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가정폭력을 소재로 한 '당신이 죽였다'가 다소 자극적일 수 있으나, 설득력 있는 전개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중심 소재가 가정 폭력이라는 건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한 이 감독은 "보면서 힘드실 수도 있지만, 은수, 희수에 몰입하게 되면, 그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것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더불어 표현 수위에 대해서도 "시각적으로 표현되는 게 훨씬 더 자극적일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있었다. 촬영 감독님과 이야기를 해 꼭 필요한 부분만 넣었다. 신체와 신체가 닿는 순간은 거의 없다. 가정 폭력 관련 수업도 들었는데, 피해자분들도 만나면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균형을 잘 잡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노력한 부분을 설명했다.
'당신이 죽였다'는 7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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