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HD현대, 선박용 수용성 도료 공동 개발…탄소중립 기술 상용화 추진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11.06 09:42  수정 2025.11.06 09:48

선박 비침수 구역용 방청 도료·LNG선 차열·단열 도료 개발

VOC 저감·BOG 억제로 탄소 배출 최소화

조선업계 2050 탄소중립·IMO 규제 대응 기술로 평가

KCC와 HD현대가 공동 개발한 차단열 도료 적용 대상이 되는 LNG선 항공. ⓒKCC

KCC는 HD현대 조선 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조선·HD현대삼호중공업)와 함께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선박 비침수 구역용 수용성 방청 도료는 기존 용제형 도료 대비 건조 시간이 짧아 작업 공정을 단축할 수 있고,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양사는 친환경 도료 인증을 추진 중이며, 상용화 시 친환경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LNG 운반선을 대상으로 한 차열·단열 도료 역시 공동 개발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LNG는 영하 160도 이하 초저온 상태에서 운반되는데, 선박 운항 중 외부 열이 내부로 침투하면 증발가스(BOG)가 발생해 화물 손실과 탄소 배출로 이어진다.


이번에 개발된 도료는 외부 복사열 차단과 열전도율 저감을 통해 BOG 발생을 억제하며, 결과적으로 화물 손실을 줄이고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한다. 고반사 차열 안료를 적용해 고온·장기 운항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양사는 이번 공동 개발이 선박용 수용성 도료와 차·단열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조선업계의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HD현대그룹이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전략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할 핵심 기술적 진전으로 평가된다.


특히 비침수 구역 전용 수용성 방청 도료와 LNG선 단열 도료의 조합은 조선업계의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글로벌 발주 경쟁력과 규제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KCC 관계자는 “비침수 구역용 수용성 도료와 LNG 운반선용 차열·단열 도료는 조선 업계 도료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IMO 환경 규제 강화 속에서 글로벌 고객 신뢰 확보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양사는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선박 경쟁력 강화와 조선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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