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연 수출입은행장 취임…“미래산업 이끄는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5.11.06 16:47  수정 2025.11.06 16:53

AI·반도체·방산 등 미래성장산업 전주기 금융 지원 확대

공급망안정화기금 활용해 산업 주권·경제안보 강화

글로벌 사우스 협력·AI 전환 추진…‘현장형 정책금융’ 강조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6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취임사를하고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황기연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6일 취임식을 열고 “수은이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여는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플랜트 중심의 전통 수출금융을 넘어 미래성장동력 확보, 생산적 금융을 통한 통상위기 극복,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현장성과 실행력 등 ‘4대 혁신축’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항해를 예고했다.


황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제23대 은행장 취임식에서 “수은은 이제 단순한 수출금융기관을 넘어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전략적 투자자이자 통상위기 극복의 최일선 조력자, 글로벌 협력의 촉진자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반도체·바이오·방산 등 기술선도 산업에 대한 전주기 맞춤형 금융을 강화하고, 직·간접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법적 제약 해소를 정부 및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또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적극 활용해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원자재 확보를 지원하겠다”며 경제안보와 산업 주권 확보를 정책금융의 핵심 임무로 제시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을 ‘경제의 허리’로 지칭하며 “관세장벽·환율변동에 직면한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은이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략도 강화된다. 황 행장은 “세계 경제의 무게중심이 다극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사우스(개도국)와의 협력이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개도국 발전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우리 기업의 인프라·에너지 진출을 돕는 상생형 금융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개발금융 기능을 한층 확대해 현지 공급망 조성과 장기 성장기반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AI 기반 디지털 전환’과 ‘현장형 조직문화’를 새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황 행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심사시스템과 리스크관리 고도화를와 생성형 AI 업무시스템 도입을 통해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근무환경을 만들겠다”며 “노조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소통·상생이 문화가 되는 수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책금융은 보고서 속 문장이 아니라 현장에서 고객과 호흡할 때 힘을 발휘한다”며 “방산·원전 등 전략사업은 정부·민간과 협업해 속도감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에는 간소화된 절차로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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