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훈련 및 안보협의에 “접근하는 모든 위협 공세적 행동”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1.08 12:01  수정 2025.11.08 12:02

지난 5일 부산에 입항한 '조지워싱턴함'. 북한은 이에 반발하는 성명을 냈다. ⓒ 연합뉴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및 항모 전개와 연례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반발하며 성명을 냈다.


8일 연합뉴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노광철 국방상이 전날 '우리 무력의 대적 인식과 대응 의지는 보다 명백히 표현될 것이다' 제목의 담화를 밝혔다고 전했다.


노광철 국방상은 "최근 미 군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을 노골화하면서 지역의 정치군사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한미 공군의 대규모 공중 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를 진행하기 위해 부산작전기지에 미 해군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등 제5항모전단이 입항한 것을 문제 삼으며 "새로운 긴장 변수를 가세하며 임계 초과를 예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뒤 서울에서 제57차 SCM을 개최한 것도 언급했다.


노광철 국방상은 "미한 군부 우두머리들이 우리의 남부 국경연선에 나타나 전쟁열을 고취하고 대조선 억제력 강화와 핵 및 재래식 무력 통합 과정의 조속한 추진을 모의하는 연례안보협의회를 벌려놓은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끝까지 대결하려는 적대적 본성의 여과 없는 노출이고 숨김없는 의도적 표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는 끝까지 대결적이려는 미국의 적의를 정확히 이해하였으며 그에 대한 화답을 절대로 피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의 안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모든 위협들은 우리의 정조준권 안에 놓이게 되며 필요한 방식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것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는 강력한 힘에 의한 안전 보장, 평화 수호의 원칙에서 적수들의 위협에 더욱 공세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은 담화를 발표한 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들을 즉각 중단하라"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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