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은 창작”…한화생명, 가족돌봄청년 위한 ‘오아시스데이’ 개최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5.11.10 17:59  수정 2025.11.10 17:59

성수동서 열린 첫 ‘가족돌봄청년 페스티벌’

“돌봄도 하나의 창작”…공감과 회복의 장 마련

가족의 간병을 책임지고 있는 청년들이 예술과 공연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한화생명

가족의 간병을 책임지고 있는 청년들이 예술과 공연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화생명은 지난 8일 서울 성수동에서 가족돌봄청년의 쉼과 회복을 주제로 한 축제 ‘가족돌봄청년 페스티벌 위 케어(WE CARE) 오아시스데이’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화생명과 월드비전이 공동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했으며, 돌봄을 수행하는 청년들이 사회적 약자가 아닌 삶을 창작하는 주체로서 스스로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돌봄은 창작이다(Care as Creation)’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페스티벌은 청년들이 예술과 창작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내면의 회복을 경험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참가자들은 ‘오아시스’를 주제로 한 네 가지 상징 카드를 활용해 그룹별로 경험을 공유하고, 도예 페인팅과 키링 제작, 대형 협업작품인 ‘터프팅 월’ 등 창작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현대미술 작가 남다현이 진행한 참여형 예술 프로젝트 ‘내일을 위한 포장이사–다현익스프레스’도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돌봄 과정에서의 감정과 기억을 작품으로 표현하며 돌봄의 경험을 창의적인 언어로 전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돌봄 경험이 있는 청년 두 명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삶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어 인플루언서 펀치바니가 진행한 플래시몹 워크숍에서 참가자 전원이 함께 움직이며 돌봄의 에너지를 공동체적 힘으로 승화시켰고, 뮤지션 원슈타인이 무대에 올라 대표곡 ‘회전목마’ 등을 선보이며 “모든 청년의 삶에는 자신만의 리듬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가족돌봄청년은 가족의 질병·장애·노화 등으로 인해 돌봄을 담당하며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만 39세 이하의 청년을 뜻한다. 한화생명은 2023년부터 월드비전과 함께 ‘WE CARE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돌봄청년의 자립과 회복을 지원해 왔다.


임석현 한화생명 기획실장은 “이번 오아시스데이는 단순한 복지 프로그램을 넘어 ‘돌봄’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려는 시도였다”며 “청년세대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의 장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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