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홍역이 확산 중인 캐나다가 홍역 퇴치 국가 지위를 상실했다. 홍역 퇴치국 기준은 특정 지역 내에서 최근 12개월 이상 '지속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없어야 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세계보건기구 미주 본부인 범미보건기구(PAHO)는 "30년간 홍역 청정국이었던 캐나다가 청정국 지위를 잃었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전국에서 보고된 홍역 감염 사례는 지난 1일 기준으로 5162건이었다. 온타리오주가 2393건으로 제일 많았고, 앨버타주는 1946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환자 대부분은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나왔다. 실제 캐나다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캘거리를 포함하는 앨버타주 남부 지역은 작년 기준으로 2세 미만 아동의 홍역 예방 접종률이 68%에 불과했다.
홍역은 백신을 통해 높은 확률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1차 주사 접종 시 93%, 2차 접종 시 97%까지 예방력이 올라간다.
홍역 원인과 증상·예방법은?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기침 또는 재채기 등 비말과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며 접촉자 90% 이상이 발병한다.
잠복기는 7~21일로 평균 10~12일이며, 감염 시 발열, 구강 내 병변, 전신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전구기와 발진기로 나뉘어 증상이 진행된다.
전구기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3~5일간 지속된다. 발열, 기침, 콧물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진기는 홍반성 구진 형태의 발진이 목의 외상부, 귀 뒤, 이마의 머리선 및 뺨에서부터 생기는데, 그 이후 첫 24시간 내에 얼굴, 목, 팔과 몸통 위쪽, 2일째에는 대퇴부, 3일째에는 발까지 퍼진다. 발진은 나타났던 순서대로 소실된다. 다만 콧물, 발열, 기침은 점점 심해져 발진이 가장 심할 때 최고조에 달한다. 발진 출현 후 2~3일째 증상이 가장 심하고 이어 24~36시간 내에 열이 내리고 기침도 잦아든다.
홍역은 1000명의 환자 중 2명이 사망하는 정도로 치사율은 낮은 편이지만, 합병증에 유의해야 한다. 심할 경우 중이염·폐렴·뇌염 등의 합병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해외유입 사례가 많은 만큼 출국 최소 2주 전 홍역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여행 중에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재채기를 할 때는 입과 코를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로 가리는 게 좋다.
만일 의심 증상(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이 있다면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야 한다. 또한 유치원이나 학교는 단체생활 특성상 감염병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전파되기 때문에 아이가 홍역에 걸렸다면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등원·등교를 중지해야 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