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과기정통부, 선박 사이버공격 대응 모의훈련 실시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5.11.12 14:01  수정 2025.11.12 14:01

민관 합동 ‘선박 랜섬웨어 대응훈련’

HMM·해경청·KISA 등 참여해 공조체계 점검

해양수산부 전경 ⓒ데일리안DB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선박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공격 대응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선박 사이버공격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선박 운항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해상 물류의 핵심 기반인 해운산업의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위성 통신을 기반으로 한 선박과 육상 간 정보 교환이 증가하면서 해상 공급망을 노린 사이버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실제 해상 운항 환경을 가정한 시나리오 기반 모의훈련을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을 실전 수준으로 점검했다.


훈련에는 해수부와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해양경찰청, HMM,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선급(KR) 등 민·관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훈련 시나리오는 운항 중인 선박의 전자해도 시스템이 랜섬웨어에 감염되어 항로정보가 왜곡되는 상황을 전제로 진행됐다. 참가 기관들은 ▲사이버공격 징후 식별 ▲상황전파 및 신고 절차 ▲시스템 복구 및 피해 조사 등 전 단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KISA와 해경은 공격 패턴 분석과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기술적 지원을 수행했다. 해운사인 HMM은 선박 내 보안 매뉴얼 실효성을 검증하고 대응 절차를 실시간 점검했다. 이를 통해 민·관이 공동으로 구축 중인 ‘선박 사이버 보안 공동대응 체계’의 완성도를 높였다.


최성용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선박은 우리 수출입 물량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국가 경제의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선박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대응 시스템을 보다 촘촘히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이번 모의훈련은 관계기관 간 공조체계를 실전 수준으로 점검하고, 선박 사이버 사고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산업 전반으로 훈련 범위를 확대해 민간의 사이버 대응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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