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 차 뒤집은 캐머런 영…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3.16 09:33  수정 2026.03.16 09:34

캐머런 영. ⓒ EPA=연합뉴스

캐머런 영(미국)이 지독했던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고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영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파72)에서 막을 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무려 7번의 준우승 끝에 통산 2승째를 달성한 영은 우승 상금 450만 달러(약 67억 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드라마는 후반부에서 완성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에 4타 뒤진 3위로 출발한 영은 침착하게 기회를 엿봤다. 승부처는 TPC 소그래스의 상징이자 악명 높은 아일랜드 그린이 버티고 있는 17번 홀(파3)이었다.


피츠패트릭에 1타 뒤진 상황에서 티박스에 선 영은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홀컵 3m 거리에 공을 붙였다. 회심의 버디 퍼트가 홀컵 속으로 사라지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기세를 몰아 18번 홀(파4)에서 무려 375야드에 달하는 괴력의 드라이버샷을 뿜어내며 파를 사수한 반면,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피츠패트릭의 파 퍼트가 빗나가며 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2021-22시즌 신인왕 출신인 그는 한때 우승 없이 준우승만 7차례를 기록하며 '우승 못 하는 선수 중 최고'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9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물꼬를 텄고, 불과 7개월 만에 큰 상금이 걸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집어삼켰다. 최근 시그니처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진입했던 상승세가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한 결실로 맺어진 순간이었다.


한편,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공동 22위에 머물렀고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김시우는 공동 50위(+1)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