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DCC서 개막…문화기술 비전, K-컬처 실현 방안 제시
G아티언스 2025 커넥팅 위크 포스터.ⓒ한국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7일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와 윕스퀘어 일대에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국제행사‘G아티언스 2025 커넥팅위크’를 개최한다.
KAIST와 한국예술종합학교, G아티언스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체육관광부·대전시·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확산된 K-컬처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방향과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학기술로 그리는 ‘미래형 K-컬처’의 비전 G아티언스 2025 커넥팅위크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K-컬처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예술과 기술, 인문과 산업을 융합해 ‘기술이 인간의 감성과 문화를 어떻게 확장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이성희 문화기술대학원 학과장은 “문화산업이 대한민국의 대표 산업으로 떠오른 이 시대에 문화기술 연구의 중심인 KAIST가 행사를 공동 개최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행사를 통해 문화기술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조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주제는 ‘지금, 인간을 켜다(Power On Humanity, Together)’로, 인공지능(AI)·로봇·감성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에 기술의 발전 방향을 인간 중심으로 재정렬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KAIST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국가 차원의 문화기술(CT) 연구를 선도해 온 기관으로 행사에는 CT를 도입한 1세대 연구자와 차세대 연구진이 함께 참여한다.
조직위원장은 문화기술 개념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원광연 KAIST 명예교수, 운영위원장은 세계적으로 드물게 공학계 대학 내 디자인학과를 설립한 김명석 KAIST 명예교수가 맡아 행사 기획과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오프닝 세션 ‘융합의 서곡’은 공홍진 KAIST 명예교수가 기획해 음악 시각화 등 감성기술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글로벌 석학인 이건표 홍콩폴리텍대학교 교수가 디자인과 기술, 인문 감성을 아우르는 융합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에서는 이성희 학과장과 남주한 교수가 AI, XR,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 문화기술 융합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산업과 예술의 접점을 탐색하는 오픈 포럼 및 학술 세션을 이끈다.
공경철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M20’이 퍼포머의 움직임을 보조하고 확장하는 로봇 퍼포먼스 형태로 선보이며 기술이 예술 표현의 새로운 도구로 자리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발표자와 공연자 라인업에서도 KAIST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졸업생인 아티스트 헤더 림(Heather Lim)과 영상·미디어 창작자 오주영 등이 주요 발표자로 참여해 AI 아트,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테크아트’ 기반 창작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G아티언스 2025 조직위원회는 “커넥팅위크는 KAIST를 비롯해 대전지역 과학자, 예술인, 청년 창작자들이 서로의 역량을 공유하고 미래 융합 전략을 함께 구상하는 자리”라며 “과학도시 대전을 K-테크아트 허브로 발전시키는 테스트베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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