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치 전문 日여행사 "며칠 만에 예약 취소 30건 넘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 정부가 내린 한일령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쉬저우시 공무원들은 전통적 우호 도시인 일본 아이치현 한다시를 18일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전날 예정됐던 중국선전초등학교의 교육우호방문단도 방일 일정을 연기했으며,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관은 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8회 중·일 우호 교류 대회’를 돌연 중지했다.
일본 여행업계에도 한일령의 영향이 시작됐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전문으로 하는 일본 여행사 RCC는 “이달 말부터 12월 초까지 중국 기업 단체여행 일정이 30건가량 취소됐다”며 “내년 1~2월에 예정된 9개 중국 관광팀도 돌연 예약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일부 대학들 또한 중국인 유학생의 프로그램 참가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사이의 한 사립대는 중국 유학생들이 12월부터 1~2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단기 유학 프로그램 참가를 대거 취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지난 7일 “대만에서 긴급 상황이 벌어지면 일본은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하자, 중국 정부가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쉐젠 주오사카 총영사는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일본의 머리 나쁜 정치인이 죽음의 길을 선택했다. 우리는 그(다카이치 총리)의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이어 15일 중국 정부는 “일본 방문을 엄중히 주의하라. 일본에 체류 중인 중국인들도 안전에 유의하라”며 일본 여행 자제령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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