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방치하고 선거판 콩밭 맴돌아"
"끝까지 보면서 반드시 책임 물을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종합정책질의를 듣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종묘 앞 세운 4구역 재개발, 한강버스, 6·25 참전국을 기리는 감사의 정원 등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의 정책들을 비난하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최근 행동들이 노골적 관권선거 개입에 해당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을 비롯한 권영세·나경원·조은희·조정훈·신동욱·고동진·서명옥·박수민·박정훈·김재섭 등 서울 지역 의원 일동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김민석 총리의 행보는
그가 과연 대한민국의 국무총리 '행정부의 책임자'인지, 아니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총리의 책무는 국정을 운영하고 민생을 돌보는 것"이라며 "김 총리는 매일같이 종묘 앞 세운 4구역부터 한강버스, 6·25 참전국을 기리는 '감사의 정원'까지 서울시의 정책만 쫓아다니며 오세훈 시장 흠집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쟁을 부추기려 사실을 왜곡하고 문체부 등 정부 기관을 억지 동원해 여론을 선동하는 전형적인 관권선거 개입의 작태까지 서슴지 않지만 정작 이랜드 화재현장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민생을 챙겨야 할 자리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서울시정 어그로(논란 유도)에만 발 빠른 총리는 이재명 정권의 한심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민석은 총리인가, 오 시장의 스토커인가. 아니면, 또 다시 서울시장 후보인가"라며 "지방선거를 마치 버킷리스트 실현의 꽃놀이 패쯤으로 여기는 관종 총리가 '오세훈 반대를 위한 반대'로 목소리를 돋우다가 잘 가고 있는 서울을 다시 멈춰세우는 것은 아닌지 시민들은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선거 개입을 중단하고 민생으로 돌아가고 이재명 대통령은 총리의 무책임한 정치 선동질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며 "국정은 방치한 채 선거판 콩밭만 맴돌고 있는 김 총리를 끝까지 지켜보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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