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여행객에 대뜸 "나랑 성관계하자" 말한 男, 결국...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1.19 20:20  수정 2025.11.20 00:35

스리랑카 남성이 여성 외국인 관광객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성추행을 하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인도 현지 매체 NDTV에 따르면 뉴질랜드 출신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스리랑카에서 겪은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A씨 영상 갈무리

A씨는 지난달 25일 오토릭샤(삼륜차)를 직접 몰며 스리랑카 곳곳을 여행하던 중, 여행을 시작한 지 나흘째 되던 날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는 길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탄 남성과 마주쳤는데, 이 남성은 A씨가 추월하자 다시 속도를 높여 추월하는 행동을 반복하며 뒤따라왔다.


이 남성은 잠시 차를 세우고 쉬고 있는 A씨에게 다가와 숙소를 묻더니 대뜸 "나랑 성관계하자"고 말했다. 이에 A씨가 거절하자 남성은 갑자기 바지를 내리더니 중요 부위를 노출해 음란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해당 장면은 카메라에 모두 담겼다.


이후 A씨는 혼자 촬영한 영상에서 "더 단호하게 대응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충격받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일로 여행을 망치고 싶지는 않지만, 자신감이 조금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혼자 여행하는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이 사건이 스리랑카를 정의할 수는 없다. 내가 만난 스리랑카 사람들은 너무도 친절하고 너그러운 사람들이었다"며 "이 사건은 한 사람의 문제일 뿐 나라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A씨가 올린 영상은 현지에서도 수백만회 이상 조회되며 큰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리랑카 경찰은 해당 남성을 공개 수배했고, 지난 15일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